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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지난 겨울 어느날 밖에는 눈이 오고 뒷골에선 노루 울음소리 들 려 내 마음도 소년처럼 약간 부풀어 올랐다.
작성자 판다씨 (ip:222.103.22.177)

마땅한 종이가 없어 뒤적이다가 도배하고 남은 종이 사이에서 화선지 두 장을 발견했다.
그것도 전지가 아니고 쪼가리였다. 그걸 오려서 편지를 몇 통 썼는데,
종이가 한정되어 있지 때문에 아주 조심스럽게 아껴 써야 했다.

자연히 종이의 고마움을 알게 되었다. 그래서 보통 때믄 글씨도 크게 써서 끝내곤 했는데 그날
아주 잔글씨로 써서 몇 군데 띄워 보냈다. 그때 적은 것이 참 살뜰하고 고맙다는 것을 느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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